일론 머스크, X 알고리즘 변경 발표로 검열 논란

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의 알고리즘 변경 계획을 발표하며 검열 논란에 직면했다. 사용자는 '부정적 콘텐츠' 정의와 검열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민 비자와 관련한 논쟁 이후 머스크의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X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정보 제공 및 교육적 콘텐츠를 우선하도록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머스크는 "너무 많은 부정적인 콘텐츠가 사용자 시간을 늘리지만 후회 없는 시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들은 해당 변경이 검열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부정적' 콘텐츠의 정의와 기준을 누가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독립 언론인 제임스 리는 머스크에게 "알고리즘이 부정성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번 알고리즘 변경 계획은 머스크가 이민 비자 정책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뒤 발생한 논쟁 이후 발표되었다. 12월 27일 머스크는 미국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이민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일부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은 미국에 인재 부족 문제는 없다며 이민 감소를 주장하며 반박했다. 이 논쟁 이후 머스크가 특정 계정의 프리미엄 기능과 수익 창출 기능을 제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되었다.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머스크에게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부테린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은 우리가 동의하는 발언일 때는 쉽지만, 동의하지 않을 때는 어렵다"고 강조하며, 검열 권한이 특정 그룹에서 다른 그룹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머스크와 사용자 간의 이번 논쟁은 최근 브라질 정부와의 검열 문제로 X 플랫폼이 남미에서 일시적으로 금지되었던 사건과 맞물려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X의 새로운 알고리즘 변경이 플랫폼의 자유로운 소통 구조에 미칠 영향을 두고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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