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미국 H1B 비자 프로그램 논란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에게 보다 신중한 언행을 촉구했다. 최근 머스크의 발언이 검열 논란을 촉발시키며 온라인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자, 부테린은 공론장이 논리적 토론보다는 권력에 의해 지배될 위험성을 경고했다.
머스크는 H1B 비자 프로그램을 옹호하며 미국 내 주요 기술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물론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수많은 미국의 강력한 기업을 만든 핵심 인재들이 H1B 비자 덕분에 미국에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서 후퇴할 생각은 없으며, 반대하는 자들과 전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보수층은 H1B 비자 프로그램이 미국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며 반발했다. 동시에 머스크가 비자 옹호 입장을 반대하는 계정을 검열하거나 프리미엄 기능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플랫폼인 X(구 트위터)의 자유로운 발언권 보장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부테린은 "이동의 자유는 중요한 권리"라고 강조하면서도, 과격한 언행과 검열 도구 사용이 장기적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검열 도구가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반복적인 사용은 더 큰 검열과 분열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공공 토론에서 '밴해머'(사용자 또는 콘텐츠를 차단하는 검열 도구)의 남용을 비판하며, 이는 오히려 논리적 토론을 약화시키고 권력에 의한 지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후의 승자는 가장 큰 망치를 가진 자가 될 것이지, 가장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는 자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검열과 분열의 악순환은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그룹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밈적 괴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논리적이고 성숙한 대화 문화를 조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테린의 발언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머스크와 부테린 모두 암호화폐와 자유를 상징하는 대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논쟁은 온라인 검열과 표현의 자유,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 철학 등 중요한 주제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부테린의 발언은 검열과 과격한 언행이 장기적으로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미국의 이민 정책과 플랫폼 검열 논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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