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프로필명을 원래 이름으로 복구한 후, 밈코인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치가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는 머스크가 프로필명을 밈코인 이름에서 본래 이름으로 되돌린 직후 시가총액이 3억 달러(약 3,9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머스크는 새해 전날 자신의 X(구 트위터) 프로필명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변경하고 "Brothers in Arms(전우여)"라는 글을 게시했다. '케키우스 막시무스'는 '케크(kek)'라는 인터넷 속어와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막시무스'를 결합한 밈에서 영감을 받았다.
머스크는 이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이전 게시글에서 비디오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 2'와 관련된 농담을 통해 힌트를 준 바 있다.
이후 KEKIUS는 12월 14일 출시된 이후 30배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12억 달러(약 1조 5,600억 원)를 기록했다. 코인 가격은 0.01달러에서 0.39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솔라나(Solana) 기반의 유사 토큰들이 연이어 출시되었지만, 같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머스크가 프로필명을 원래 이름으로 되돌린 신년 첫날, KEKIUS는 불과 한 시간 만에 75% 폭락하며 0.077달러, 시가총액 7,700만 달러(약 1,000억 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약간의 반등을 보이며 현재 0.15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코인게코(CoinGecko)는 전했다.
한 투자자는 출시 첫날 KEKIUS를 66달러(약 8만6,000원)어치 구매해 최대 300만 달러(약 39억 원) 이상의 평가 수익을 기록했지만, 급락 전 매도에 실패해 전량 수익 실현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투자자는 더 빠르게 대응해 230만 달러(약 30억 원)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GMGN이 전했다. 현재 이 토큰의 보유자는 2만4,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머스크는 프로필명 복귀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자신의 관심이 더 중요한 문제로 이동했음을 시사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개조한 차량이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밖에서 폭죽과 폭발물을 싣고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머스크는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밈코인이 유명 인사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전문가들은 밈코인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며, 이러한 자산의 변동성과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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