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강세장을 맞이할 때마다 회의론자들은 두려움(Fear), 불확실성(Uncertainty), 의심(Doubt)을 의미하는 'FUD' 주장을 내세워 반발한다. 이러한 주장은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지만, 비트코인의 성과와 기술 발전은 FUD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출시 이후 지속적인 반대와 비판을 받아왔다. 반대론자들은 비트코인을 '불안정하다', '범죄에 이용된다', '가치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특히 강세장에서 이러한 비판이 더욱 두드러지며, 신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해왔다. 하지만 금융 기관과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용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주장에 대한 신뢰도는 약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를 부정하는 대표적인 비판자들은 워런 버핏(Warren Buffett)과 고(故) 찰리 멍거(Charlie Munger)이다. 버핏은 비트코인을 '쥐약의 두 배'라고 비판하며 배당이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멍거 역시 비트코인을 '문명에 해로운 개발'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옹호자 댄 헬드(Dan Held)는 "국가가 발행하는 법정통화도 내재 가치가 없다"며 반박했다. 2018년 연방준비제도 보고서에서도 법정통화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신뢰를 기반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공급이 제한되어 있어 희소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ETF 승인과 기관 투자 확대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광풍이나 닷컴 버블과 비교되며 투기적 자산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난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2024년 비트코인 ETF에 투자했다.
비트코인은 튤립 광풍과 달리 2008년 이후 지속적인 주기적 상승과 기술 발전을 통해 생태계를 강화해왔으며, 시스템 붕괴 없이 시장에서 자리를 지켜왔다.
비트코인은 투명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거래가 공개된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초기에는 이를 익명성 도구로 활용했으나, 블록체인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거래 추적이 용이해지면서 범죄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믹서(Mixer)와 텀블러(Tumbler) 같은 자금 세탁 도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지만, 전문가들은 법정화폐가 오히려 자금 세탁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방식은 높은 에너지 소비로 비판받아왔다. 케임브리지 전력소비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이집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채굴이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친환경 채굴 비율이 57%에 달한다고 보고되었다. 엘론 머스크(Elon Musk)도 2021년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으나, 재생에너지 비율이 50% 이상 증가하면 결제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 암호화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24년 구글은 양자 컴퓨터 '윌로우(Willow)'를 공개하며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먼저 위협할 것이며, 비트코인 네트워크도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이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자 위협은 이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실질적 위험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의 또 다른 비판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다. 테더가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지 않고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테더는 최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준비금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회의론자들은 여전히 완전한 제3자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테더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비트코인은 지속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은 출시 이후 수많은 비판과 도전을 극복하며 가치를 증명해 왔다. ETF 승인, 기관 투자 확대, 친환경 채굴 전환 등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FUD 주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에는 20만 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이슈를 안고 있지만, 기술 혁신과 신뢰 기반 확산을 통해 미래 금융 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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