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밤 10만8000달러대에 진입하며 3일 연속 신고점을 경신했다.
16일 10만6000달러, 17일 10만7000달러선을 넘은 비트코인은 이날 18일 0시 2%대의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10만8000달러선을 돌파하고 10만8239달러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고점 도달 직후 하루 전 수준인 10만5800달러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하며 여러 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18일 오전 9시 7분 현재는 10만6289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9.88%, 월간 18%, 연중 151%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정부 구성은 암호화폐 강세장을 뒷받침할 규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지명한 이후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이었던 10만 달러 고지를 달성했다. 현재 시장은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총괄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은 ▲미국 대선 효과 ▲2025년 미국이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폴리마켓 기준 실현가능성 27%) ▲지정학적 불안정성 ▲통화완화 정책"이라면서 "이러한 요인들은 2025년에도 지지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뿐 아니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관련 기업에 대한 기관의 수용 움직임 역시 시장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아벨로스마켓(Arbelos Markets)'의 쉬량 탕 대표는 "지난주 후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 100 지수에 포함됐다는 소식, 아 울러 상장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매수세로 인한 자본회전 등이 비트코인 강세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만기 기준 행사가 11만~12만 달러, 11만~12만5000달러 콜스프레드 매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행사가 10만 달러, 10만5000달러 롱포지션을 12만 달러 이상으로 상향하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예정된 금리결정 등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거시경제 요인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컴버랜드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연구총괄은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시장이 비트코인 가격발견의 새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펀딩비율이 확인되고 있으며, 새로운 고점에 대한 파생상품 포지셔닝에 있어서 약간의 주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화된 규제, 안정적인 규제이행 체계, 공식적인 정부의 보유 등 새로운 촉매제가 얼마나 빠르게 가격에 반영될지 알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반등을 크게 넘어설 암호화폐의 장기적 잠재력을 재평가할 무대는 이미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