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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5천 달러 돌파, 트럼프 전략비축 계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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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2.16 (월)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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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비트코인 전략비축 계획 발표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10만5천 달러를 돌파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6% 상승한 10만653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트럼프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략석유비축(SPR)과 유사한 비트코인 전략비축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3주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연준은 이번 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시장은 2025년 완만한 속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수요일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확신하면서도 1월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연간 물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최근의 물가 상승이 물가 압력 하락 과정의 일시적 현상이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역전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경계감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컨베라(Convera)의 제임스 니베톤(James Kniveton) 수석 외환딜러는 "미국 경제가 고금리 상황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과열 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연준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며 "차기 행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이달 초 언급했듯 미국의 잠재적 정책을 근거로 결정을 내릴 수 없으며,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도 이 같은 입장을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106.8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 26일 이후 최고치인 107.18에 근접한 수준이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 0.1% 상승한 153.87엔을 기록했고, 한때 11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153.91엔까지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1.263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27일 이후 최저치인 1.26075달러에서 반등한 수준이다. 유로화는 0.12% 상승한 1.051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에는 11월 26일 이후 최저치인 1.045375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목요일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 등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9월 이후 최대 약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도 최근 발표된 경제 위축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영국 중앙은행은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직후 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CNBC 인터뷰가 서서히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10만5천 달러 돌파로 이어졌다"며 "현재 신고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시장은 다음 목표치로 11만 달러를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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