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추정 보유량인 110만 BTC를 넘어섰다. ETF는 올해 총 33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관리 자산 규모가 1천억 달러를 초과했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내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보유량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추정 비트코인 보유량인 110만 BTC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토시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넘어섰다. 이들은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집단이 되었다"고 밝혔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보유량은 110만5923 BTC에 달한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 상품이 52만1164 BTC를 보유하며 가장 앞서 있고,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 전환 펀드가 21만4217 BTC,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19만9183 BTC로 뒤를 이었다.
이 milestone은 올해 1월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33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과 비트코인 가격 급등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최근 한 주간 약 24억 달러(7800 BTC)가 추가로 유입되었고, 5일 하루에만 7억6670만 달러가 유입되며 총 보유량이 110만 BTC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30% 이상 상승하며 10만 달러를 돌파했고, ETF의 관리 자산(AUM)은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비트코인 도입을 채택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나 국가 보유량을 포함한 주요 기관 보유자들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사토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10만 BTC로 추정되며, 이는 초기 비트코인 블록 채굴 데이터를 분석한 '파토시 패턴(Patoshi Pattern)'에 기반한 결과이다. 사토시는 네트워크 탈중앙화를 유지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블록을 채굴하지 않는 독특한 방식으로 약 2만2000개의 블록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추정치는 60만~70만 BTC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며, 일부 연구자는 최대 150만 BTC까지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시세 기준 사토시의 110만 BTC는 약 1천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세계 최고 부호 목록에 포함될 정도의 자산 규모다. 하지만 이 비트코인은 발행 후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사토시의 생존 여부와 프라이빗 키의 존재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자산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