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Bitwise), 리플(Ripple),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의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의 SEC 위원장 지명에 대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법률 고문 캐서린 다울링은 "훌륭한 선택"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녀는 "의회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SEC 위원으로 재직했던 앳킨스는 암호화폐가 등장하기 이전의 금융 규제 전문가다.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그를 지명할 경우, 앳킨스는 2025년 상원에서 공화당이 근소한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지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리플랩스(Ripple Labs)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폴 앳킨스가 SEC의 정상적인 감각을 되찾아줄 것"이라며 환영했다. 리플은 2020년 SEC의 소송 대상이 되었으며, 2023년 8월 법원이 1억2500만 달러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지만, SEC는 이에 대해 항소 중이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CLO) 폴 그리월도 "앳킨스는 SEC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명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코인베이스는 2023년 6월 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혐의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현재 디지털 상공회의소(Digital Chamber) 자문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앳킨스는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이 깊다. 그는 2023년 2월 인터뷰에서 "SEC가 암호화폐 기업에 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미국 내 산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이 규제 명확성보다는 집행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고 비판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앳킨스가 위원장으로 취임하면 더 균형 잡힌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C 위원장 교체가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 소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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