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발행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위즈덤트리는 '위즈덤트리 XRP 펀드(WisdomTree XRP Fund)'를 SEC에 신청했으며,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해당 펀드는 시카고옵션거래소 BZX(Cboe BZX Exchange)에 상장될 예정이다. 현재 티커명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펀드 관리자는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이 맡는다.
등록 서류에 따르면, 신탁의 투자 목적은 '운영비와 부채를 제외한 XRP 가격에 대한 노출을 얻는 것'으로 명시되었다. 위즈덤트리는 11월 25일 델라웨어에 XRP 관련 법인을 등록하며 해당 펀드 출시를 준비해왔다.
현재 SEC는 현물 기반 XRP ETF를 승인한 전례가 없다. SEC는 2020년 리플(Ripple)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며 13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작년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의 일부 판매가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지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는 증권으로 간주했다. 이어 지난 8월 리플에 1억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현재 SEC와 리플 모두 토레스 판결의 일부에 대해 항소를 진행 중이다.
위즈덤트리는 등록 서류에서 XRP가 증권으로 간주될 위험성을 경고하며, "특정 디지털 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자산의 지위는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XRP는 12월 현재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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