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2025년 1월 20일 사임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맞물려 규제 방향의 변화가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에 맞춰 퇴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SEC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법을 두려움 없이 집행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겐슬러는 2021년 4월 SEC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국채 시장의 중앙 청산 도입, 경영진 보수와 성과 공개 규정 개혁,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감독 강화 등의 주요 정책을 이끌었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Binance), 크라켄(Kraken)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법 집행 조치를 강행하며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SEC는 최근 회계연도 접수된 제보 중 18%가 암호화폐 관련임을 밝혔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자본시장의 1%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겐슬러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기업들의 SEC 등록을 요구했으나, 업계에서는 전통 금융 중심의 규칙이 디지털 자산 산업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겐슬러의 퇴임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중 그를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친암호화폐 정책을 강조하며 규제 완화와 함께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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