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base)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행정부 주요 인사 임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트럼프 당선인의 행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의 일환으로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WSJ는 이번 만남이 주요 인사 임명을 위한 것으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역할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100일 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립해 산업 전반에 투명한 규제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암스트롱은 2024년 미국 대선 이전에 코인베이스가 "카말라 해리스든 도널드 트럼프든 어느 행정부와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 환경과 정책 논의가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결과 발표 이후부터 행정부 주요 인사 임명을 발표해 왔으며, 상원의 승인 절차를 우회해 2025년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까지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후임 지명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으나, 트럼프는 취임 첫날 그를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암스트롱은 선거 이후 트럼프의 '정부 효율성부' 설립 구상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 X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부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끌 예정이나, 의회의 승인 없이는 실제 설립이 어렵다.
암스트롱은 과거 정치적 중립을 표방했으나, 2023년 SEC로부터 웰스 통지서와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 소송을 받은 이후 입장을 바꿨다. 그는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 친화적 후보를 선출하라"고 촉구하며 규제 명확성을 강조했다.
코인베이스와 암스트롱은 2024년 선거에서 약 4600만 달러를 페어셰이크(Fairshake)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기부해 암호화폐 지지 후보를 지원했다. PAC는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암호화폐 친화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2500만 달러를 추가 기부받았다.
암스트롱과 트럼프의 만남은 암호화폐 산업이 새로운 규제 체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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