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명확성과 기술 변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XRP가 1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선물 시장이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날 XRP가 1달러를 넘어서면서 XRP 선물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동안 20% 이상 급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달러 기준, XRP 기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달러 기준 미결제약정은 19억8000만 달러, 17억6000XRP에 달했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총수이다. 가격과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증가하면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시사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가격이 상승하고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면 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상승일 가능성이 높아 신규 매수세가 부족한 약한 상승세임을 나타낸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주말 XRP의 1달러 급등에 대해 "주 초반 옵션 시장에서 나타난 강세 포지션 상황과 일치한 움직임"이라면서 "코인얼라이즈(Coinalyze) 데이터에 따르면 XRP 선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치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 가격 상승과 동반되며 낙관 전망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후에는 51%가 하락에 방어하며 숏 포지션으로 약간 치우친 모습이 나타났다. 이러한 편향은 짧게는 24시간 이내의 단기적인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됐다.
지난 17일 새벽 XRP는 1.2달러를 돌파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가를 달성했다. 18일 오전 9시 15분 기준 1.08달러로 하루 6.3% 내렸지만 주간 상승률 83%를 기록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610억5000만 달러로 6위를 회복했다.
XRP는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위원들에 대한 헌법 위반 소송이 제기된 이후 상승 움직임을 시작했다.
친(親) 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트럼프 행정부가 리플, 유니스왑 등 미국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과 규제 역풍이 해소된 상황에서 이러한 기업들이 토큰 보유 가치를 높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다.
뉴스레터 서비스 런던크립토클럽 관계자는 "XRP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에서 기대되는 친(親)암호화폐 규제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XRP는 트럼프 행정부의 더 우호적인 정책, 특히 리플랩스를 법적 분쟁에 얽매이게 했던 게리 겐슬러 SEC의 퇴임 가능성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면서 "겐슬러의 퇴임과 함께 이러한 법적 분쟁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플 CEO와 트럼프가 잠재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추측도 있어 규제 환경이 리플 같은 기업과 토큰에 훨씬 더 유리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플랩스가 준비 중인 RLUSD 스테이블코인 역시 XRP 상승 세를 뒷받침할 핵심적인 펀더멘털 요소로 지목됐다. RLUSD는 유동성을 제공하고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지원하며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디파이(DeFi) 프로토콜과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