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과정에서 자매회사였던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크립토닷컴(Crypto.com)에 묶여 있는 1100만 달러의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FTX가 사용자들에게 지급 준비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움직임이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관련된 자매회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2022년부터 크립토닷컴 계정에 묶여 있는 약 1100만 달러의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알라메다는 해당 계정이 ‘크립토닷컴에 의해 부당하게 동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이 크립토닷컴에 자산 반환을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알라메다는 2022년 FTX가 파산 신청을 제출하기 전 ‘Ka Yu Tin’이라는 이름으로 크립토닷컴에 계정을 개설했으며, 파산 신청 이후 해당 계정이 동결되었다고 밝혔다. 알라메다 측은 크립토닷컴이 자산 회수 요청에 비협조적이었으며 부당하게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소송 문서에는 현재 징역형을 살고 있는 알라메다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의 진술이 포함되었으며, 그녀는 11월 1일 자산이 알라메다의 소유임을 선언했다.
최근 FTX 파산과 관련해 동결된 자산을 회수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알라메다는 약 5000만 달러가 잠겨 있는 쿠코인(KuCoin)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쿠코인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하여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FTX와 그 계열사들은 2022년 11월 파산을 신청했으며, 이후 많은 투자자와 채권자들이 자산 회수가 가능한지에 대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약 2년간의 파산법원 절차 끝에 법원은 채무자들이 사용자들에게 약 119%의 계정 가치로 약 98%의 자산을 반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 환급 계획은 2022년 파산 당시 암호화폐 자산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기타 자산의 이후 가격 상승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형사 법원에서는 FTX와 알라메다와 관련된 3명의 임원이 이미 징역형을 살고 있다.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와 캐롤라인 엘리슨, FTX 디지털 마켓 전 공동 CEO 라이언 살라메(Ryan Salame)가 이에 해당하며, 전 엔지니어링 디렉터 니샤드 싱(Nishad Singh)은 복역을 마쳤다. FTX 공동 설립자 게리 왕(Gary Wang)의 선고는 11월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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