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BTC) 보유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3년에 걸쳐 420억 달러를 모금하는 '21/21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절반은 주식, 절반은 고정 수익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5년 말까지 총 412,22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2020년부터 25만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올해에만 2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약 64%였다. 이번 계획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3분기 매출은 1억1600만 달러로, 예상치인 1억2266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회사는 연초부터 17.8%의 비트코인 수익률(BTC Yield)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전략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회사는 이 수익률 목표를 상향 조정하여 연간 6-10%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까지 17만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 하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42억 달러의 자본을 통해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두 프라임 디지털 자산(2 Prime Digital Assets)의 CEO 알렉산더 블룸(Alexander Blume)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BTC Yield가 실제 수익률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비트코인 순자산 가치를 시장가치에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치마크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Mark Palmer)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식이 비트코인과 전통적인 금융 도구를 결합한 독특한 전략 덕분에 현재 순자산 가치(NAV)의 2.7배에 이르는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비트코인 규제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미국 자본 시장을 반복적으로 활용하여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복리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비트코인 ETF와 같은 다른 투자 수단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이번 계획을 통해 자본 조달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420억 달러 목표가 3년 내에 현실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으로 설정되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블룸은 이 구조가 저금리 부채를 활용하고 향후 주식 매입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규모가 크든 작든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실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장기간 회복되지 않는다면,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부채로 인해 파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목표 주가를 24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발표 당시 주가는 245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370달러로 지난 24시간 동안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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