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갈링하우스, 미 대선 결과와 무관 암호화폐 시장 재편 전망

리플(Ripple)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암호화폐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으며, 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는 제8회 워싱턴 DC 핀테크 위크에서 초당적 의미를 담은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해 현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적대적이라고 지적했다.

갈링하우스는 CNBC 타나야 마킬(Tanaya Macheel)과의 대화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시장 재편이 있을 것이며 앞으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양 후보는 암호화폐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면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미국적인 단속'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지지했다.

갈링하우스는 "트럼프가 일찌감치 적극적으로 친암호화폐 입장을 밝히며 자신이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기술 관련 배경도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출신인 해리스는 그동안 기술 친화적 입장을 보여왔으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자산 기업들은 친암호화폐 정치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리플은 올해 초 정치활동위원회 페어쉐이크(Fairshake)에 25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했으며, 이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기부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8월에는 리플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해리스 지지 정치활동위원회에 1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기부했다.

갈링하우스는 매사추세츠주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을 비판하면서 그의 경쟁자인 존 디튼(John Deaton)을 지지했다. DC 핀테크 위크에서 그는 디튼에게도 기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 산업을 비판해왔으며, 채굴자와 검증자, 지갑 제공자에게도 고객확인 규정을 포함한 은행비밀법 요건을 확대하는 자금세탁방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디튼은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비판했으며, 2021년 리플 소송에서 XRP를 증권으로 규정한 증권거래위원회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리플은 수년간 증권거래위원회와 법적 분쟁을 이어왔다. 2020년 증권거래위원회는 리플이 미등록 증권인 XRP 판매로 13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고발했다. 뉴욕 판사가 양측에 부분 승소 판결을 내렸으나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번 달 초 항소하면서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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