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공동창업자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기 위해 10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슨 리플 이사회 의장은 22일 트위터(X)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에 1000만 달러의 XRP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민주당이 암호화폐과 기술 혁신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때가 됐다"면서 해리스 후보가 "미국 기술이 세계를 지배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크리스 라슨은 이전에도 해당 PAC에 175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의회 선거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에 수십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달에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기업인 공동 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리플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플은 암호화폐 반대론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저지하기 위해 공화당 측에 후원했으며, 갈링하우스는 공화당 중심의 상원을 만들기 위한 슈퍼 PAC에 5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 CEO는 라슨의 XRP 기부 결정에 대해 "미국을 이끄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지지할 모든 이들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 정부의 잘못된 암호화폐 전쟁의 방향을 즉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는 "대선 이후 양당 모두와 계속해서 교류하며 친암호화폐 정책을 홍보해갈 것"이라면서 "당파 노선이 아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혁신을 주도하는 정책을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주로 슈퍼 PAC '페어셰이크(Fairshake)'를 통해 선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리플랩스, 안드리센호로위츠(a16z) 등이 참여해 1억69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조성, 올해 선거의 최대 자금원 중 하나가 됐다.
페어셰이크는 공정한 암호화폐 규제와 정책 촉진에 초점을 맞춰 양당을 균형 있게 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업계 리더들은 공개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고 더 나은 산업 환경을 위한 커뮤니티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제미니 공동창업자 타일러·카메론 윙클보스, 크라켄 공동창업자 제스 파월, 벤처투자사 a16z의 마크 안드리센 등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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