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7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7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7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1조 위안(약 189조 원) 규모의 자본을 국영은행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동시에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경제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대선 또한 비트코인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다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정치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과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현재 58.3%로 상승해 해리스 부통령을 약 17% 앞서고 있다.
10월 특유의 시장 분위기도 비트코인 상승에 기여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매년 10월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상반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업토버’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10년간 10월 하반기 수익률이 상반기보다 두 배 높았다"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ETC 그룹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대선 결과에 따라 최대 10%까지 변동할 수 있으며, 이는 7만3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수치이다. 안드레 드라고쉬 ETC 그룹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강세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몇 달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사상 최고치 돌파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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