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가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가 마약이나 불법 활동에 연루되어 있다는 발언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카시카리는 평소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발언 역시 커뮤니티 내에서 즉각적인 비판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카시카리는 위스콘신주 치피와 폴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대부분 공식 채널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질문에 응답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최근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산을 이용한 합법적인 상품 및 서비스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마약이나 다른 불법 활동을 제외하고는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최근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이 정부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맞물려 논란을 일으켰다.
카시카리의 발언 이후, 암호화폐 법률 분석가인 헤일리 레논(Hailey Lennon)과 투자자 닉 카터(Nic Carter)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그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레논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고급 자금세탁방지(AML) 조치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며, 불법 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은 여전히 현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잘못된 이야기를 10년 동안 싸워왔다"고 덧붙였다.
닉 카터 역시 카시카리의 발언을 잘못된 정보라고 비판하며,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암호화폐 거래 중 불법 활동과 관련된 비율이 0.3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카터는 "이 정도로 잘못된 정보는 불법이어야 한다"고 비꼬며, 암호화폐의 합법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스트라이프의 11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 인수 소식을 공유했다.
다른 비평가들도 카시카리의 발언을 '허위 정보'라고 비난하며, 그가 이러한 고위직에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데이브 와이즈버거(Dave Weisberger)는 "이 정도로 무지한 사람은 고위 재무 직책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 언급하며, 베놈(Venmo)이나 페이팔(PayPal) 같은 기존 결제 시스템이 이미 CBDC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디지털 달러가 미국의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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