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장기적인 금리 동결 및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을 위축시켰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물가가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당국이 더 긴 기간 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고용 시장의 회복 조짐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개선이 없었던 1분기 물가 데이터로 인해 금리가 물가를 잡을 만큼 높은 수준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7월 이후 금리를 23년 최고 수준인 5.25-5.50%에서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2022년 최고치 7.1%에서 크게 개선된 수준이지만 직전월 기록 2.5%, 시장 예상치 2.6%를 모두 웃돌았다. 올초 6번의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에 현재는 2번 미만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카쉬카리 총재는 "최근 물가 데이터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물가를 2%로 완전히 회복시킬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동결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물가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거나 고용 시장이 현저하게 악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물가가 3%대에 고착화됐다는 사실이 확실시되고 추가 긴축 필요성이 생길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금리인상을 위한 설득력 있는 근거가 나오기 어려운 만큼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라면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카쉬카리 총재는 지난 3월 연내 두 번의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오는 6월 FOMC에서는 0~2회 사이의 금리 움직임을 전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주택 물가상승은 연준이 물가 진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경제를 억제하지도 자극하지 않는 '중립금리'가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택 물가는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모기지 금리가 20년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택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주택 시장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때 거쳐가는 핵심 경로"라면서 주택 시장의 회복력은 정책 입안자와 시장이 적어도 단기적인 중립금리를 잘못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단기적인 중립금리에 따라 정책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정책 입안자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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