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크게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구간 저점을 찍고 단기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K33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무기한 스왑의 30일 평균 '펀딩 비율'이 드물게 음수로 떨어졌다"면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었음을 시사하는 강세 신호라고 밝혔다.
펀딩 비율(funding rates, 자금 조달 금리)은 무기한 계약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주고받는 수수료다. 한쪽이 많아지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해당 금리를 적용한다. 금리가 음수이며 '매도세'가, 양수이면 '매수세'가 강하다는 신호로 본다.
K33 리서치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지만 신뢰성 있는 한 지표에서 향후 몇 주나 몇 달 동안 상당한 반등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무기한 스왑의 30일 평균 펀딩 비율이 음수 구간으로 내려갔다"면서 "이는 2018년 이후 단 6번 발생했으며 시장 바닥(저점) 시점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K33 리서치는 이러한 환경이 앞으로 몇 달간 공격적인 비트코인 투자 노출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이전에는 해당 지표 확인 이후 90일 동안 평균 수익률이 79%, 수익률 중간값이 55%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생상품 시장에 숏 포지션이 쌓이면서 미결제약정이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음수 펀딩 비율과 맞물려 숏 스퀴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숏 스퀴즈는 숏 포지션 거래자들이 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히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현상이다. 숏 포지션 거래자의 매수가 몰려 예상치 못한 가격 급등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비트코인은 1.43% 상승한 5만76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저점에서 10% 가까이 회복한 모습이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톤코인(TON)가 6%, 인공초지능연합(FET) 10%, 인터넷컴퓨터(ICP) 14%의 큰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가격 전망에 영향을 미칠 미국 대선 토론에도 주목하고 있다.
난센 수석 연구 분석가 오렐리 바테르(Aurelie Barthere)는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11월까지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토론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후광이 사라지면서 해리스의 여론조사 우위가 다소 약화될 수 있어 잠시 숨을 돌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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