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퇴임을 발표했다. 1월 1일부터 현 재무기획분석 부사장인 케반 파레크(Kevan Parekh)가 그 자리를 맡게 된다.
28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팀 쿡(Tim Cook) CEO는 성명을 통해 "루카는 장기적인 애플 경영에 있어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회사의 재무 성과 개선과 주주 소통, 전사적 재무 규율 확립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60세인 마에스트리는 2014년부터 CFO를 맡아왔다. 그는 1월 1일 이후에도 정보시스템과 기술, 정보 보안, 부동산 및 개발을 포함한 기업 서비스 팀을 계속 이끌며 쿡 CEO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파레크는 10년 이상 애플에서 근무했으며 경영위원회에 합류하게 된다. 애플 입사 전에는 톰슨로이터와 제너럴모터스에서 고위 리더십 역할을 맡았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애플에게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애플은 최근 9월 9일을 차기 제품 출시일로 정했으며, 초대장에는 "It's Glowtime"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 또는 애플이 부르는 '애플 인텔리전스' - 가 애플 생태계에 어떻게 통합될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애플은 AI의 힘을 완전히 활용하지 않아 경쟁사들에 뒤처져 있었지만, 분석가들은 이번에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라고 불리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X EFT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 통합은 스마트폰 판매 하락세를 뒤집고 특히 애플 아이폰의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CFO 교체가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AI 영향을 받는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스트릿 프로의 크리스 베르사체(Chris Versace)는 "일부는 '왜 지금인가?'라고 물을 수 있지만, 현실은 파레크가 약 10년 동안 마에스트리와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애플의 재무 실행과 자본 규율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파레크는 수년간 이 역할을 위해 훈련받은 애플 내부자이므로 쿠퍼티노에서 매끄러운 CFO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이 9월 9일 애플 파크에서 아이폰 16 출시 초대장을 보냈는데, 이는 AI가 이제 문턱에 도달하면서 쿠퍼티노 역사상 가장 큰 업그레이드 주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아시아 공급망 전반에서 이번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역사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더 많은 징후를 보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대의 아이폰이 4년 이상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우리 견해로는 애플이 2025 회계연도에 2억4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술이 애플 생태계에 도입되면 서비스와 아이폰/하드웨어 모두에서 수익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매트 파렐(Matt Farrell)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부 후보자로 CFO 자리를 채우는 것은 특히 파레크의 회사 경험을 고려할 때 전환을 좀 더 매끄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멜리어스 리서치는 애플에서 CFO 교체가 곧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하며, CFO들이 "어디에서든"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에스트리는 애플의 최고 재무 책임자로 10주년을 막 축하했다.
멜리어스는 애플이 "체계적으로" 파레크를 키웠으며 "iOS 기기의 다년간의 업그레이드 주기에 진입하는 지금이 아마도 이를 할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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