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앱스토어 책임자가 규제 당국의 압박으로 인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퇴사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0년부터 앱스토어 사업을 이끌어온 매트 피셔(Matt Fischer) 부사장이 10월에 애플을 떠날 예정이다. 앱스토어 그룹은 애플 자체 스토어를 감독하는 팀과 대체 앱 유통을 담당하는 팀으로 나뉘게 된다. 앱스토어 총괄 책임자인 필 실러(Phil Schiller)는 규제 당국이 애플에 아이폰, 아이패드 및 기타 기기에서 대체 스토어와 결제 방식을 허용하도록 강제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피셔는 21일 팀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애플에서 21년간 근무한 후 우리의 놀라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한동안 고민해온 문제였고, 팀 또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해 재편되고 있어 지금이 두 명의 뛰어난 리더에게 바통을 넘길 적기"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수석 디렉터로 일해온 카슨 올리버(Carson Oliver)가 앱스토어 그룹을 이끌게 되며, 검색과 발견 기능 등을 담당해온 앤 타이(Ann Thai) 디렉터가 대체 유통을 책임지는 새로운 팀을 맡게 된다. 두 관리자 모두 실러에게 보고하게 된다.
애플의 앱스토어 사업은 지난 몇 년간 개발자들과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아왔다. 2024년 초 회사는 EU의 새로운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운영 방식을 개편해야 했다. 애플은 최근 EU에서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고 제3자 마켓플레이스에 기기를 개방했다.
하지만 일부 개발자들과 EU는 애플의 변화가 충분하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들은 애플이 일부 경우에 제3자 스토어 내에서도 앱과 구독 판매에 대해 수수료를 징수하려 한다고 지적한다. EU에서의 변화와 다른 지역에서의 가능한 변화로 인해 애플의 성장 동력으로서 앱스토어의 역할이 위협받고 있다.
앱스토어 사업은 애플의 서비스 부문에서 연간 약 2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서비스는 아이폰을 포함한 주요 하드웨어 제품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최근 몇 년간 애플에 특히 중요해졌다.
피셔는 애플의 모든 기기용 앱스토어를 감독하는 것 외에도 2019년 출시된 게임 플랫폼인 아케이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한편 실러는 2020년 마케팅 책임자 역할에서 물러나며 애플 펠로우로 임명됐으며, 애플의 제품 출시 행사도 계속 담당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