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가 유럽 연합(EU)에서 사용자 데이터 수집 및 처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8월 7일 아일랜드 법원에서 열린 심리 이후,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DPC)는 X가 "2024년 5월 7일부터 8월 1일까지 X의 EU/유럽 경제 지역(EEA) 사용자들의 공개 게시물에 포함된 개인 데이터를 AI '그록(Grok)' 훈련 목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결은 EU 및 EEA 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X가 아일랜드 고등법원에 제출한 서약에 따른 것이다. DPC는 이 지역에서 X의 활동을 감독하는 주요 규제 기관으로, DPC의 의장인 데스 호건(Des Hogan)은 서비스 중단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 대한 플랫폼의 준수 여부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독립 규제 기관으로서의 우리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데이터 주체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이며, 오늘의 발전은 EU 및 EEA 전역의 X 사용자들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X의 EU 사용자 데이터 오용에 대한 보고는 7월 말에 DPC가 사용자 데이터가 그록 훈련에 사용되도록 하는 기본 설정 변경에 대해 알림을 받은 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말 X 인수를 완료한 후, 플랫폼의 AI 통합을 포함한 주요 변화를 추진해왔다. 이러한 변화 이후, 플랫폼은 전 세계 규제 기관의 증가된 감시를 받게 되었다.
7월에는 EU가 X가 디지털 서비스법을 위반한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하며, X가 연간 전 세계 총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예비 결론을 발표한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개인적으로 EU의 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가 X에 불법적인 비밀 거래를 제안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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