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와의 싸움을 수락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분쟁은 7월 31일 머스크가 X.com에 "마두로를 향해 간다"며 "당나귀에 태워 Gitmo로 데려가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격화되었다. 여기서 "Gitmo"는 쿠바 관타나모 만에 위치한 미국 연방 구금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발언은 마두로가 X.com의 한 비디오 클립에서 머스크를 직접 언급했다는 암시가 있은 후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립 아래 추가된 "커뮤니티 노트"는 마두로가 머스크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클립을 게시한 우파 정치 평론가 이안 마일스 청(Ian Miles Cheong)은 마두로가 머스크를 언급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반응이 또한 농담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른 X.com 코멘터리에서 머스크는 마두로를 "독재자"라고 부르며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의 마두로 사임 요구를 리트윗했다.
한편, 마두로는 머스크를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상징"이라고 언급하며 "나와 관련된 사람은 모두 시든다"는 경고를 보냈다. 마두로는 결국 "난 당신이 두렵지 않다, 일론 머스크. 어디서든 싸우자"고 도전장을 던졌다. 머스크는 X에 "동의한다"는 글과 "그는 도망칠 것이다"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마지막 싸움 시도는 반클라이맥스였다. 2023년 6월, 그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의 싸움에 동의했다. 처음에는 "케이지 매치"로 홍보되었으나, 저커버그는 개인적인 시합을 요청했고, 머스크는 결국 로마 콜로세움에서 싸우자고 제안했다.
싸움에 관한 논의는 머스크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연기되었다.
2024년 7월 24일, 머스크는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 출연하기 전에 "어디서든, 언제든, 어떤 규칙으로든" 저커버그와 싸우겠다고 다시 말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메타의 스레드(Threads) 플랫폼에 "정말 이걸 또 하려고?"라고 응답했다.
싸움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머스크는 마두로가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대로, 마두로가 이기면 머스크는 그에게 "화성으로 무료 여행"을 주겠다고 했다. 이것이 머스크의 또 다른 농담 시도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한편, 싸움이 성사되든 아니든 진정한 승자는 마크 저커버그와 메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는 61세의 정치인과의 물리적 대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존경과 찬사를 얻을 수도 있다. 머스크는 2024년 6월 28일에 53세가 되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머스크는 또 한 번의 지루한 싸움 도전에 참가하거나 소셜 미디어에서 말다툼을 벌인 사람에게 얻어맞을 수도 있다.
승패에 상관없이 이번 분쟁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낮다.
한편, 메타는 4분기 연속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7위로 다시 올라섰다. 메타는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로 광고 판매 덕분에 3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X.com은 근근이 수지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com은 비공개 회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을 보고할 의무가 없지만, 최근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성과가 훨씬 나빠졌으며, 수익이 거의 평형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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