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한 지 4년 만에 53억8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10일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공개 거래 기업 중 최초로 암호화폐를 주요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했다. 2024년 8월 10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평균 3만7,000달러에 매입한 22만6,5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37억7100만 달러 상당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5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53억9000만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MSTR 주식 가치는 2020년 8월 이후 약 1,00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수익률의 1.5배, S&P 500 지수 수익률의 16.25배에 달한다. 흥미롭게도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A등급 주식(BRK.A)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초 비트코인 매입 이후 MSTR에 비해 크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BRK.A는 104.75%만 상승했으며, 버핏의 지속적인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입장으로 인해 버크셔는 암호화폐 투자를 탐색하지 않았다.
2018년 버핏은 비트코인을 "제곱된 쥐약"이라고 불렀다. 그의 절친한 동료인 고 찰리 멍거는 2021년 한 발언에서 더 나아가 BTC 가격이 제로로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역겨운 상품"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과 MSTR은 버핏의 주요 주식 보유 종목인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MSTR 주식을 공매도할 의향을 표명했다. 투자회사 케리스데일 캐피탈(Kerrisdale Capital)의 샘 아드란기(Sahm Adrangi)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의 가치는 10억에서 15억 달러 사이로 그리 크지 않다"며 "회사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회사 가치도 하락한다. 우리의 주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숏하고 비트코인을 롱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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