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개업체·리서치 기업 번스타인은 단일 기업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자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18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채택 전략을 추진해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관련 '전환사채'에 대한 기관 수요를 창출해낸 유일한 기업이라며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중개업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현재까지 40억 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는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주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 기회를 동시에 가질 수 있으며 발행사는 유연한 자금 조달을 진행할 수 있다.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연계 전환사채에 대한 기관 수요를 개발한 유일한 기업"이라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기업 재무를 다각화하는 것을 넘어 '비트코인 자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장기 전환사채 전략은 재무제표상 암호화폐 청산 위험을 제한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비트코인 상승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오르면 신규 채권을 발행할 여력이 생기고, 반대로 비트코인이 하락해 레버리지가 상승하면 신주를 발행해 레버리지를 줄일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통해 기업이 더 유연하게 재무 상태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4년 동안 주식과 채권을 모두 이용해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거의 67% 증가시켰다"면서 "이렇게 대규모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액티브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가진 기업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한 이래 매도한 적이 없다면서 계속해서 자본을 조달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 주가를 2890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미국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해 현재 145억 달러에 해당하는 21만4400BTC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전일 대비 2.5% 하락한 146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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