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9억647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우세한 청산 양상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9억 6470만 달러(약 1조 4천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6억 5990만 달러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약 3억 480만 달러로 31.6%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368만 달러(전체의 35.67%)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928만 달러로 67.8%를 차지해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089만 달러(28.4%)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839만 달러(77.01%)를 차지했다.

OKX는 약 888만 달러(23.1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67.42%였다.

특이사항으로 모든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Gate.io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4.97%로 가장 높게 기록됐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4억 501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억 9535만 달러, 숏 포지션이 1억 5474만 달러를 차지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148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1023만 달러로 우세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3억 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이 1억 9534만 달러, 숏 포지션이 1억 472만 달러를 기록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약 124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이 932만 달러로 더 많았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627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7331만 달러), DOGE(3234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FARTCO 토큰은 24시간 동안 21.62%의 급등과 함께 84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는데, 롱 포지션보다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아 공매도 세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관련 TRUMP 토큰은 1.27% 하락한 가운데 약 45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동안에는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을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에서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했다는 것으로, 최근 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공매도 포지션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