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추가 매입을 위해 68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도쿄 상장 기업인 메타플래닛은 이사회가 연 0.1% 이율로 10억 엔(약 68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메타플래닛은 "대출금 거의 전액을 비트코인 구매에 할당할 계획"이라며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것이 기본 정책이지만, 운영에 활용할 경우 해당 비트코인 잔액을 대차대조표상 유동자산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메타플래닛이 2일 100억 엔(약 6840만 달러)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 무상할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나왔다. 회사는 제출한 서류에서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을 전략적으로 비트코인 구매에 할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과 일치하며, 회사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5월에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이는 일본의 높은 정부 부채 수준, 장기간의 마이너스 실질 금리, 그로 인한 엔화 약세 등 지속적인 경제 압박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8일 20.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일본 증시가 5일 1987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며 니케이 225 지수가 12.4% 폭락한 후 나온 결과다. 니케이 지수는 8일 0.74% 하락하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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