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이 변동을 보이며 초기 하락세를 만회했다. 엔화 강세가 완화되고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쿄 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니케이225지수는 0.2% 상승했다. 이는 초반 2.5%까지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한 수치다. 토픽스 지수도 1.8% 하락에서 회복해 0.2% 상승했다.
토픽스 지수에서는 서비스 기업들이 가장 큰 지지력을 제공했다. 반면 히타치(Hitachi Ltd.) 같은 기술 기업들은 나스닥100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영향으로 떨어졌다.
수출기업들은 달러 대비 0.9%까지 상승했던 엔화 강세가 완화되면서 다소 안도했다. 미국 단기 및 장기 국채 금리는 전날 약세 경매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며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의 이토 다카시(Takashi Ito) 수석 전략가는 "환율이 하루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시장 손실폭이 줄어들 수 있다"며 "주로 실적이 좋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유리한 주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니케이225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한 7월 말 이후 손실의 약 절반을 회복했다. 두 지수는 8월 5일 손실이 20%를 초과하며 약세장에 진입한 후 현재 지난달 기록한 최고치에서 약 15% 하락한 상태다.
지난 이틀간의 니케이 지수 랠리로 주초에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내재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
기술적 차트는 일본 주식시장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니케이 지수는 화요일 전날 범위 내에 위치한 캔들스틱을 형성해 하락 추세에서 반전을 나타내는 이른바 '하라미' 패턴을 만들었다.
스미토모 미쓰이 DS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Masahiro Ichikawa) 수석 전략가는 "니케이 지수가 한동안 미국과 괴리를 보여왔다"며 "지수가 공황 상태였기 때문에 미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우선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심리적 욕구가 컸다. 니케이 지수의 변동폭이 작아진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침착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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