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국내 소비 부진으로 경제 활성화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7% 증가했고 수입은 7.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흑자는 84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수출이 9.5%, 수입이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수치는 2023년의 낮은 기저효과와 전년 대비 영업일 수 증가의 혜택을 받았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3분기에 들어서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로 인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해외 판매 급증으로 인해 유럽 및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무역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불균형이 심화되자 무역 상대국들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부과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신규 수출 주문 지표는 7월에도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로 인해 3분기 들어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국내 요인들이 경제 회복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 불균형 심화로 인한 긴장 고조는 향후 중국의 무역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수 진작과 산업 구조조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 있는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