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 억만장자 파트릭 드라히, 부채 위기 속에서 투자자들과의 긴장 고조

알티스 프랑스의 창업자 파트릭 드라히는 높은 금리와 막대한 부채로 인해 투자자들과의 갈등을 겪고 있다. 알티스 프랑스는 약 100억 유로(109억 달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채권자들에게 평가 절하를 요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여름, 통신업계 억만장자 파트릭 드라히(Patrick Drahi)는 알티스 프랑스(Altice France)의 부채 가격이 압박을 받자 개인적인 접근을 통해 투자자들의 긴장을 완화하려고 했다. 그는 부채 가격이 하락할 때 자신과 임원들이 채권자들을 보호하겠다고 안심시켰다.

알티스의 정크 본드의 전 소유자는 드라히가 유로 위기 당시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의 발언을 인용해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늘날, 알티스 프랑스와 채권자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은 사라졌다. 회사는 약 100억 유로(109억 달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채권자들에게 평가 절하를 요구하는 협상을 앞두고 있다.

드라히는 유럽에서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억만장자이지만, 현재 그는 높은 금리와 막대한 부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는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아일랜드의 포장재 억만장자 폴 콜슨(Paul Coulson)도 채권자들과 거친 전술을 사용했다.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그나타로(Andrea Pignataro)의 핀테크 회사는 더 나은 상황이지만, 공공 부채 소유자들을 속인 채 수십억 달러를 조용히 빌렸다. 영국의 주유소 거물 이사 형제(Issa Brothers)는 영국의 식료품 체인 아스다(Asda)를 위해 32억 파운드(41억 달러)의 부채를 재융자했지만,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제한했다.

지난 10년 동안 유럽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와 회사채 매입은 투자자들을 위험이 높은 기업으로 유도했다. 유럽은 억만장자 창업자들을 숭배하는 역사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고수익 채권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여 자산 관리자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금 많은 투자자들은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12명 이상의 자산 관리자들은 드라히와 다른 억만장자들의 최근 반(反)채권자 행보로 인해 지배적인 개인이 통제하는 다른 회사에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알티스 프랑스가 채권자들의 돈을 빼돌리고 손실을 강요하자 '투자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애버딘(ABRDN)의 유럽 고수익 및 글로벌 대출 책임자 벤 파켄햄(Ben Pakenham)은 말했다. '알티스 프랑스와 알티스 인터내셔널을 즉시 탈출했다. 결국 드라히는 자신의 카드를 보여줬고, 다시 그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투자자들은 상황을 지켜본 후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대립은 고위험 고수익 정크 부채 세계에서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채권자들은 과거에 손실을 입은 사람들에게 다시 몰려드는 경향이 있다.

알티스 프랑스가 채권자들에게 약 240억 유로의 부채를 감내하라고 경고하면서 유럽의 신용 시장에서 지진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지자, 모든 차입금이 현재 고통스러운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었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응한 일부 채권자들은 사모펀드(PE) 회사들이 더 협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블랙스톤(Blackstone Inc.)과 KKR & Co. 같은 회사들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드라히와 콜슨은 최근 몇몇 움직임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아르다그(Ardagh)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Inc.)와 단기 차입금을 재융자하고 20억 달러의 부채를 보유한 주니어 채권자들이 되돌려 받을 금액을 줄이는 합의를 체결했다.

유럽의 억만장자들이 보여주는 과감한 행보에 채권자들은 이제 더 이상 무작정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억만장자들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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