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이 월요일, 인터넷 사용자를 추적하기 위한 작은 코드 패킷인 서드파티 쿠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수년간의 약속을 철회하고 크롬 브라우저에서 이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 주요한 반전은 광고주들의 우려에 따른 것이다. 광고주는 구글의 가장 큰 수입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라우저에서 쿠키가 없어지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제한되어 구글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경쟁시장청(CMA)도 구글의 계획이 디지털 광고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를 면밀히 검토했다.
구글이 지원하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 이니셔티브의 부사장인 앤서니 차베즈(Anthony Chavez)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폐지하는 대신, 사람들이 웹 브라우징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크롬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지 그 선택을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알파벳(Alphabet) 산하 구글은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이니셔티브를 진행해왔다. 이 이니셔티브의 주요 목표는 서드파티 쿠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다.
쿠키는 웹사이트와 광고주가 개별 웹 서퍼를 식별하고 브라우징 습관을 추적할 수 있게 하는 정보 패킷이지만, 원하지 않는 감시에 사용될 수도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쿠키 사용이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 의해 규제되며, 이는 발행자가 사용자에게 쿠키 저장에 대한 명시적인 동의를 받도록 요구한다. 주요 브라우저는 또한 명령에 따라 쿠키를 삭제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차베즈는 구글이 영국의 CMA 및 정보위원회 사무소(ICO)와 같은 규제 기관, 발행자 및 개인정보 보호 단체와 협력하여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하고 있으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프로그램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e마케터(eMarketer)의 분석가 에블린 미첼-울프(Evelyn Mitchell-Wolf)는 성명에서 "광고 이해관계자들은 더 이상 서드파티 쿠키를 갑작스럽게 중단할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자 프런티어 재단(EFF)의 기술 담당자 레나 코헨(Lena Cohen)은 쿠키가 취약한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약탈적 광고와 같은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헨은 성명에서 "다른 주요 브라우저들이 수년 동안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해 온 반면, 구글이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직접적인 결과로 서드파티 쿠키를 계속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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