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규모 석유 및 가스 생산용 토지 매입 업체 랜드브릿지(LandBridge)가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며 6월 17일 첫 공개 모집(IPO)을 시작했다. 랜드브릿지는 이번 IPO를 통해 1450만 주를 주당 19~22달러 사이로 책정하여 최대 16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LB'라는 티커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광대한 토지와 암호화폐 채굴업체 겨냥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랜드브릿지는 텍사스와 뉴멕시코의 퍼미언 분지 지역의 델라웨어 아분지에서 약 22만 에이커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랜드브릿지는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채굴업체와 데이터 센터도 자신들의 토지에서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물, 도로, 광섬유 인프라 및 전력 접근성을 활용하여 이들 업체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 증대와 미래 전망
랜드브릿지는 이미 한 암호화폐 채굴 시설이 자사의 토지를 이용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석유 및 가스와 관련되지 않은 로열티 수익으로 52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우리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으며, 관련하여 상당한 자본 지출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자사의 토지 이용에 대한 사용료와 기타 지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장비를 냉각하기 위한 물 공급에 대한 요금도 포함된다.
텍사스의 규제 환경과 암호화폐 채굴업체
랜드브릿지가 소유한 토지는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위치에 있다. 이들은 저렴한 전력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찾아 텍사스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텍사스 주의 법률가들은 높은 전력 소비로 인해 암호화폐 채굴업체와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에 대한 반발을 시작했다. 텍사스 전력망을 운영하는 ERCOT의 파블로 베가스(Pablo Vegas) 대표는 암호화폐와 AI 수요가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부지사 댄 패트릭(Dan Patrick)은 "이들 산업은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면서도 일자리는 매우 적게 창출한다"며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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