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 이후 비트코인 고래(대형) 투자자들이 다시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abramchart)는 고래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돌아왔다며 강세장 지속을 전망했다.
고래 투자자는 1000~1만 BTC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거래소, 채굴업체 제외)를 가리킨다.
분석업체는 고래 투자자의 종합 비트코인 보유량과 월간 변동률을 제시하면서 "고래 투자자들이 다시 강한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 "시장에 공포가 만연하지만 현재 시세가 매수 및 매집에 적합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훌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연구 책임자는 "일반적으로 고래 투자자는 강세장에서 더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약세장으로 전환될 때 매수량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신고점 경신이 있었던 올해 3월 한 달 동안 고래 투자자 그룹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9.8% 이상 늘렸다.
4월에도 매집이 계속됐지만 5월 1일까지 누적 매집 속도는 4.2%로 둔화됐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하여 5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해당 수치는 이달 22일 기준 5.5% 수준을 회복했는데 이는 시장이 바닥을 찍은 후 고래 매집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이달 초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시장이 급락하는 기간 동안 고래 투자자 그룹이 종합 4만7000 BTC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고래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금은 연초 570억 달러에서 12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고래 투자자의 실현 가치로, 현재 시세가 아닌 각 코인의 매수 시점 기준 고래 투자자 보유 코인 가치의 총합이다.
제임스 체크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실현 시가총액이 578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펀더멘털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세장의 '희열(Euphoria)' 단계에서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이클 정점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은 열정(enthusiasm)과 흥분(excitement)의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 희열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1% 오른 6만88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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