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치솟고 있는 국제 금 가격이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흥국 투자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결국 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모든 통화 가치는 하락하게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속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앞다퉈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경기 부양과 수요 촉진, 성장 촉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 부양책은 결국 각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불러오게 되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르게 된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모비우스는 "미국 정부,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 강세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분명히 다른 통화에 대해 달러화 약세를 시도할 것이고, 이는 바닥으로의 경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다른 통화들 역시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금이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체 투자 금액 가운데 10%를 금에 투자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화폐 공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금 가치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금은 다른 형태의 통화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회피하기 위한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져왔다"고 분석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각국 중앙은행들이 사들인 금은 약 374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0년 상반기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 가운데 11%는 향후 1년 동안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