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규제 당국에서 출시 승인을 받은 홍콩 암호화폐 ETF가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OSL의 CEO 패트릭 판은 1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르면 4월 말부터 투자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SL CEO는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비 ETF 발행사들이 프로세스를 완료하기 위해 신속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먼저 출시되고 곧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화하펀드운용사(China AMC)'의 홍콩 법인, 하베스트 글로벌, 보세라·해시키캐피털 등의 암호화폐 ETF 제공을 승인했다. OSL은 화하펀드와 하베스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현물 ETF의 부수탁자 및 인프라 제공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화하펀드 홍콩법인의 상품전략총괄인 케이티 허는 이번 현물 ETF 승인을 통해 홍콩 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 옵션은 ▲SFC 허가 거래소를 통한 비트코인 현물 ▲비트코인 선물 ETF ▲비트코인 현물 ETF 세 가지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장의 암호화폐 관심 수준, 다양한 투자 옵션에 대한 투자자 결정, 거시경제 요인 등이 홍콩 암호화폐 ETF 수요를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홍콩 ETF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많은 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케이티 허는 "미국에 상장된 현물 ETF에는 전문 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홍콩 암호화폐 현물 ETF에 대한 현지 수요가 상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지 암호화폐 현물 ETF의 차별점으로 '현물 환매' 기능도 강조했다. 그는 '현물 환매'를 통해 법정화폐 환전 없이 비트코인 현물과 ETF의 손쉬운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금 환매'만 지원하고 있다.
OSL 전무이사 겸 규제 책임자 게리 티우는 "다른 시장의 개인 투자 부문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투자자가 비트코인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다른 비트코인 상품으로 전환할 방안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주식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증권 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자본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해당 프로그램은 아직 암호화폐 ETF를 적격 증권 목록에 포함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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