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GBTC'의 일일 순유출액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소소밸류 데이터를 인용, 이날 GBTC의 일일 순유출액이 역대 최저 수준인 175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GBTC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종합 4억5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겪었다.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누적 유출액은 159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날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CEO는 로이터에 수개월 동안 투자자 매도가 진행된 끝에 유출세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GBTC를 보유했던 파산 기업들이 고객 상환을 위해 처분에 나서고, 다른 ETF로의 전환 거래가 발생하면서 상당한 자본 유출이 있었다"면서 "현재는 자금 유출 수준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폐쇄형 펀드였던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지난 1월 ETF로 전환됐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9개의 다른 ETF와 경쟁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ETF는 평균 0.25%, GBTC는 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관련해 그레이스케일 CEO는 "시간이 지나 시장이 성숙해지면 GBTC의 수수료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은 GBTC 자산 일부를 수수료가 더 낮은 신규 '비트코인 미니 신탁'으로 분할하기 위해 SEC에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수료는 알려지지 않았다.
GBTC의 유출세 둔화에 대해 닉 럭 콘텐츠파이 랩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매도 압력의 감소 때문"이라면서 "암호화폐 강세 신호"라고 평했다.
벤자민 스타니 매트릭스포트 사업개발 총괄은 강제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이 소진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GBTC의 자금 흐름이 바닥을 찾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FTX와 디지털커런시그룹(DCG) 파산 절차가 GBTC의 유출에 추가 압력을 높였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이전에도 몇 주간 유출세가 주춤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자금 유출이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스타니 총괄은 "당연히 언젠가는 자금 흐름이 균형을 찾을 것"이라면서 "이번 그레이스케일 CEO 발언은 그 지점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이번 (유출액 감소를) 시장이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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