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GBTC가 계속해서 자금 유출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같은 유출세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21일 하루 GBTC는 3억588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 18일 6억4200만 달러의 최대 유출액을 기록하면서 이번주 종합 18억 달러의 유출액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는 이날 9400만 달러의 자금이 나가면서 4일 연속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21일 트위터(X)에서 GBTC 유출 흐름이 증가한 것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면서 "지난 두 달 동안 GBTC를 떠날 생각이 없었던 자금이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모와 지속성을 고려할 때 암호화폐 파산 기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2월 나타난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은 더 적은 규모의 무작위적인 패턴을 보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GBTC 유출 자금 중 제미니·제네시스 관련 유출분은 현금을 통한 비트코인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최악의 (GBTC 유출) 상황은 거의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후에는 개인 투자자만 남기 때문에 2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21일 기준 그레이스케일 GBTC의 총 운용자산액은 232억 달러로, 1월 11일 ETF 전환 후 136억 달러가 감소했다.
시장 분석가 '에르고BTC(ErgoBTC)'도 "지난 몇 주간 나타난 11억 달러 상당의 GBTC 유출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GBTC에서 제네시스로 유입되는 자금 활동량과 타이밍이 꽤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2000BTC 규모의 트랜잭션은 흔하지 않다"면서 "GBTC 유출과 제네시스 유입이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른 분석가 '웨일판다(WhalePanda)'는 이달 19일 제네시스가 성명을 통해 채권자에게 현물로 자산을 반환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면서 파산한 대출업체가 GBTC 지분을 매각하고 비트코인을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4일 제네시스는 채권자 상환을 위해 GBTC 13억 달러 상당을 유동화할 수 있도록 법원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파산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한 달 전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GBTC 주식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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