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스테이킹 옵션을 가진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한다.
27일(현지시간) 피델리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스테이킹 지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 S-1를 제출했다.
운용사 FD 펀드 매니지먼트와 제휴한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서비스가 ETF의 이더리움 수탁기관으로 역할한다.
피델리티가 보유한 이더리움 일부를 '스테이킹'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ETF로 Cboe BZX 거래소에 상장·거래된다.
운영 수수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포크 진행 시에는 수탁기관이 ETF의 지원 체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신청서에서 "스테이킹 인프라 제공업체 1곳 이상을 통해 신탁 자산 일부를 스테이킹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결정이 추가적인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킹 과정에서 슬래싱(slashing, 규칙 위반 벌금)과 유동성 문제 등 손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스테이킹 보상은 과세 목적상 ETF 소득으로 간주되어 신탁에서의 관련 배분금이 없는 상태에서 과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및 기타 국가의 규제 조치가 ETF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1940년 법률에 근거해 SEC가 ETF를 '투자 회사'로 판단한 사례, 상품거래법에 따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펀드를 상품 풀로 판단한 사례,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규정에 따라 ETF를 자금 서비스 사업자로 판단한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규제 조치가 ETF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EC가 현재 이더리움 재단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당국이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했고 ETF 승인·반려 확률을 낮췄다.
악의적인 행위자가 과반 이상의 결정권을 확보해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51% 공격 우려도 언급됐다. 현재 최대 3개 스테이킹 풀이 50%에 가까운 스테이킹 이더리움을 관리하고 있다. 최대 이더리움 스테이킹 풀 리도 다오(Lido DAO)의 점유율은 31.5%이다.
현물 ETF의 도입이 스테이킹 풀 DAO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지만 ETF로 새로운 집중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미국 SEC에 이더리움 현물 EFT 허가를 신청한 기업은 총 8곳이다. 시장은 가장 이른 결정 기한 5월 23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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