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산업에 대한 반감기 충격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 9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리서치 중개업체 번스타인은 시장 다이나믹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연말 목표가를 기존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팀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적을 것을 예상한다"면서 비트코인 연말 목표가를 수정했다. 2024~2025년 주기의 비트코인 고점은 15만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번스타인 팀은 이번 주기의 ▲강력한 ETF 유입 ▲낮은 채굴자 레버리지 ▲강력한 네트워크 트랜잭션 수수료 등 전반적인 강세 시장 조건을 볼 때, 달러 수익이 완충되는 등 채굴자에 대한 반감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경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년마다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내달 20일 진행 예정이다. 채굴자 보상이 기존 6.25BTC에서 3.125BTC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동일한 비용을 투입해도 생산량은 50% 줄기 때문에 채굴 수익에 타격을 주게 된다. 이전 반감기에서는 수익성을 잃은 채굴 장비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해시율(채굴에 투입되는 컴퓨팅 파워)이 15~20% 감소햇었다.
한편 번스타인은 강세장을 통해 채굴자 자금 상태가 개선된 만큼 이번 반감기에는 가동을 중단하는 채굴 장비가 더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감기 후 해시율 추정 감소율은 15%에서 7%로 수정됐다.
아울러, 클린스파크, 라이엇 플랫폼 같이 운영·비용 효율성이 큰 채굴업체는 반감기 이후 상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더 키울 것이라고 봤다.
애널리스트 팀은 "클린스파크와 라이엇은 가장 큰 자체 채굴 역량을 갖춘 최대 채굴업체로서 해당 부문의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마라톤 디지털 역시 자체 채굴 모델로 전환하고 있고, 높은 유동성 상태를 가진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팀은 최선의 암호화폐 대안 투자 대상은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주라고 밝혔다.
미국 상장 상위 3개 채굴업체가 전체 네트워크 해시율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합 시가총액은 13조 달러에 이른다면서, 2024년과 2025년에는 역량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클린스파크와 라이엇에 대해 각각 30달러(48%↑)와 22달러(77%↑)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시장 평균수익률 상회를 예상하는 '매수 등급(outperform)'을 내놨다.
마라톤 디지털에 대한 투자의견은 6개월 시장 평균수익률이 예상되는 '평균 등급(market-perform)', 목표가는 23달러(3%↑)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점 7만3000달러 이상에서 6만3000달러 이하로 1만 달러가량 하락한 것에 대해 번스타인은 "반감기를 앞둔 일시적인 저점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반감기 이전에 시장 통합을 예상하며 이후 전반적인 강세장을 지속할 것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하락한 6만56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동안 27%, 연중 55%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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