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거래량 역대 최고 수준 기록

지난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점 경신 후 급격히 하락했지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주간 순유입액과 거래량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은 비트멕스 리서치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데이터를 인용, 지난주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전주 22억4000만 달러에서 15% 증가한 25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한주간 블랙록의 IBIT는 24억88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독주를 이어갔다. 2위는 7억1790만 달러가 유입된 피델리티의 FBTC가, 3위는 2억4780만 달러가 유입된 반에크의 HODL이 차지했다.

전환형 ETF인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12억5000만 달러가 유출됐으며 인베스코의 BTCO도 294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시작 이후 총 순유입액은 120억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지난 16일 "어제 부머 세대가 하룻밤 사이에 8%에 달한 매도세를 바로 사들이면서, 25억 달러 순유입과 350억 달러 거래량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주간 거래량은 35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랙록의 IBIT ETF는 한 주 동안 161억70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다시 선두를 차지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와 피델리티의 FBTC는 각각 82억4000만 달러와 65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량 기준 블랙록의 IBIT는 시장 점유율 47%를 기록하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수수료가 높은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1월 11일 거래 시작 당시 시장 점유율 50.5%에서 지난 15일 기준 23.1%까지 축소됐다.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거래량은 현재 1417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사상 최고점인 7만3836달러를 기록한 후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12% 이상 하락, 최근 저점인 6만450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계속해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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