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월드코인의 개인정보(홍채 정보 등) 수집‧처리에 대한 민원 신고 등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월드코인 관계사는 현재 한국 내 10여 개 장소에서 얼굴‧홍채인식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상 민감정보 수집‧처리 전반,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된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코인은 샘 알트먼 오픈AI(OpenAI) CEO가 공동 창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맞춤형 하드웨어 장치 '오브'를 통해 홍채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인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록 이용자에게는 WLD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생체 데이터 수집 및 저장의 적법성 문제, 국가 보안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일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에서도 월드코인(WLD)이 고객 홍채정보를 불법 수집한 혐의로 홍콩 지점 6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케냐에서도 월드코인의 활동이 간첩 행위이자 국가에 대한 위협이라며 수사당국에 월드코인 관련 회사들을 불법 운영 혐의로 조사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