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투자로 주목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월드코인(WLD)이 상장 직후부터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코인은 그동안 인력 착취와 보안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마켓메이킹(MM)과 관련된 유통량 비판에 직면했다.
백훈종 샌드뱅크 공동창업자는 "월드코인의 미래가 우려된다"며 "유통량의 95%를 마켓메이커(MM)가 컨트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총 100억개의 발행량 중 1.43%에 해당하는 1.43억개가 시장에 풀렸는데, 이 중 4300만개는 에어드랍 수량이고 1억개는 마켓메이커들에게 3개월 기간으로 대출된 수량"이라며 "확인결과 자연으로 발생한 매수매도 형성가가 아니라 인위적인 거래량으로 형성된 가격이라고 의심된다"고 전했다.
또 당초 백서에 '내부자 및 투자자 배분 물량'이 20%였는데, 론칭과 동시에 별다른 설명 없이 25%로 늘어난 채 기재되어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커뮤니티에 배분된다는 나머지 물량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과 관련된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언급된 바 있다. 월드코인 계정을 개당 1달러(한화 약 1300원)에 파는 텔레그램 블랙마켓과 홍채 데이터 보존 여부 의혹 등이 크게 문제가 됐다.
백 대표는 "MIT 테그놀로지 리뷰와 조사에 따르면 이미 많은 국가들에서 월드코인 팀이 홍채 정보 이외의 개인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실제로 월드코인은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개인정보보호에 민감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규제 당국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케냐 역시 내국인들에게 위험이 없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현지 사업 중단을 명령했다.
한편 월드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전거래일 대비 3.27% 내린 2.40달러(한화 3118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