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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지코인(DOGE)과 XRP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을 6월로 연기했다. 이번 결정은 비트와이즈(Bitwise)가 신청한 도지코인 ETF와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XRP ETF 상장 요청에 대한 대응으로, 각각 NYSE 아르카(NYSE Arca)와 Cboe BZX 거래소가 지난 3월 공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밈코인이나 알트코인을 담은 ETF가 승인된 사례는 없어, 이번 두 상품에 대한 결정은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도지코인의 경우 올해 4월 29일 기준 260억 달러(약 37조 9,600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밈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XRP 역시 XRP 레저(XRP Ledger)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암호화폐로, 최근 시가총액이 약 1,330억 달러(약 194조 1,800억 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나스닥(Nasdaq)도 같은 날 스위스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21셰어즈(21Shares)의 도지코인 ETF 상품 상장을 승인해달라고 SEC에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밈코인 및 대체자산에 대한 기관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SEC가 암호화폐 기반 ETF의 범위를 메이저토큰 이외까지 확대할지 여부를 살펴보는 테스트 케이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친암호화폐적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ETF의 승인 여부는 향후 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