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OpenAI) CEO가 공동 창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27일 싱가포르 출시 소식을 전했다.
월드코인 재단은 27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싱가포르 개인 이용자들이 '오브(Orb)'를 통해 자신이 고유의 인간임(humanness)을 증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재단은 이달 중순 월드 ID 2.0 업데이트를 마무리했다면서 싱가포르 현지에 설치된 5개 지점에서 신원을 등록하고 월드 I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샘 알트먼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공동 설립한 월드코인의 리드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가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정받는 스타트업 협회와 기술 기업 협회 '액세스(ACCESS)'와 '싱가포르 핀테크 협회(SFA)'에도 합류했다고 전했다.
월드코인은 신원 인증 프로젝트로, 맞춤형 하드웨어 장치 '오브'를 통해 홍채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인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록 이용자에게는 WLD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월드코인 재단은 세계 각국에서 월드 ID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에서는 말라가, 마요르카, 마드리드에 이어 세비야, 빌바오가, 독일에서는 베를린, 뉘른베르크에 이어 쾰른, 라이프치히가 월드 ID 인증을 제공하는 도시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칠레, 일본 등에서도 지원 도시를 확대했으며 아르헨티나는 하루 1만명 이상이 가입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월드 ID 호환 월렛 '월드 앱' 계정이 500만개 이상 생성됐으며 월 활성 사용자 수가 170만명, 전체 거래는 3000만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달 마인크래프트, 레딧, 텔레그램, 쇼피파이, 메르카도 리브레 등 대형 플랫폼에도 월드 ID 통합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월드코인의 생체 데이터 수집 및 저장의 적법성 문제, 국가 보안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일부 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월드코인 재단은 인도, 브라질, 프랑스에서 오브를 통한 인증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월드코인 측은 "한시적 접근 방식으로 여러 시장에 진출해있다"면서 "규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