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점 6만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두 가지 근거를 공유했다.
분석업체는 비트코인이 과거 30% 이상 상승 추세를 보였던 반감기 전 8주 구간에 진입했으며, 평균 60일 동안 50% 이상의 상승 움직임을 시작하는 기점인 일일 상대강도지수(RSI) 80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 및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간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겪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12~16개월 전에 저점을 다지고 반감기 전후 1년 동안 상승하는 가격 주기를 보여왔다.
암호화폐 시장은 4월 19일경 네 번째 반감기를 예정하고 있다. 블록당 보상은 6.5 BTC에서 3.25 BTC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과거 세 번의 반감기에서 직전 8주 동안 비트코인은 3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0X 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60일 동안 평균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틸렌은 비트코인이 과거 움직임을 재현할 경우 현재 5만2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당일이나 그 전에 사상 최고점인 6만9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커스 틸렌은 "세 차례의 반감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반감기에 가까워질수록 비트코인이 반등할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도 반감기가 강세라는 인식이 높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인식은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ETF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전통 금융 커뮤니티로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SI 지표에서도 비트코인 강세가 확인되고 있다. RSI는 보통 14일, 몇 주, 몇 개월 동안의 가격 변동 속도와 변화를 측정하는 모멘텀 지표로, 70을 넘으면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10x리서치는 "일주일 전 14일 동안 RSI가 12월 이후 처음 80을 넘었다"면서 "RSI가 80선을 넘은 14번 중 12번은 이후 60일 동안 평균 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커스 틸렌은 "해당 신호가 발생했을 때 비트코인은 4만8294달러에 거래됐다"면서 과거 데이터가 반복될 경우 비트코인은 7만46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 데이터가 미래 전망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거시경제적 요인이 단독으로 추세를 만들거나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이 몇 년 만에 통화긴축 기조를 누그러뜨리면서 거시경제는 위험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견조한 글로벌 경제 성장과 달러 약세 기대감으로 S&P500의 연말 전망치를 4% 상향 조정한 5200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