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비트코인 투자의 75%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주 동안 신규 비트코인 투자의 75% 이상이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신규 비트코인 투자의 75% 이상이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현 시가총액을 통해 측정한 결과 현물 ETF 투자는 불과 한 달 만에 역대 비트코인 누적 투자금의 2%까지 비중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은 5만2000달러까지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업계는 비트코인이 ETF에 대한 수요 증가와 GBTC 자금 유출세 둔화가 이 같은 가격 급등을 촉발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DFG의 CEO인 제임스 워는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은 종합 100억 달러 이상의 누적 가치를 가진다"면서 "블랙록은 일간 채굴량보다 12배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생태계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새로운 제도권 채택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을 통해 5만6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네트워크 가치 평가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는 5만6000달러"라면서 "현재 유의미한 조정 위험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온체인 분석가 콜 가너는 이날 트위터(X)를 통해 "비트파이넥스에서 5만2300달러까지 매도 호가벽이 형성돼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5만2000달러선에서 상당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