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은 6680억원의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었다.
29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이달 26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에서 약 5억 달러(668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인셰어스는 "2024년 1월 11일 이후 미국 ETF 발행사(그레이스케일)에서 총 5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고, 이로 인한 가격 하락이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유출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폐쇄형 펀드에서 전환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GBTC는 한 주간 22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다. 다만 일일 유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GBTC와 달리 신규 출시된 미국 ETF에는 총 18억 달러가 유입됐다. 2024년 1월 11일 출시 이후 59억400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그레이스케일을 포함한 출시 후 순유입 규모는 총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셰어스는 "긍정적인 자금 흐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 원인은 1월 11일 이전에 비트코인 씨드자본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투자상품에서는 4억79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반대로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상품에는 총 1060만 달러의 추가 유입이 있었다.
지난주 알트코인은 대부분 유출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3900만 달러, 폴카닷과 체인링크는 각각 700만 달러와 6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관련주에는 17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스위스, 독일에서 각각 4900만 달러, 6000만 달러, 32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