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개척 중인 '트위터(X)' 플랫폼과 '화성'에서의 비트코인 사용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가 진행한 X 스페이스 라이브 방송에서 "X의 결제 인프라에 비트코인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열려 있긴 하지만, 이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성에서 비트코인을 주요 통화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트랜잭션 속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여러 행성에 거주하는 종이 돼야 한다면서 2050년까지 화성에 백만명을 이주시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그는 "화성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조정(거래 정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양에서 지구가 8광분, 화성이 12광분 거리에 있는 만큼 비트코인 사용에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성에서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순 있겠지만 활성화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화성에서는 현지화된 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트랜잭션 속도가 현지화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될 수 있다'는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매트 코랄로의 주장에는 동의를 표했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도지코인, 비트코인 등에 우호적인 견해를 밝혔으며,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스페이스X, 더보링컴퍼니(TBC)의 시스템 등을 통해 일부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기도 했다.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하고 결제 기능에 힘을 준 '에브리띵 앱(everything app)'으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머스크가 X에 암호화폐 결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한편, 머스크는 작년 X의 자체 암호화폐 발행 계획이 없으며,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