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가 내년 중반 자체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음성 채팅 서비스 'X 스페이스'에서 100분 동안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러 송금업자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내년 중반 트위터 결제 서비스의 정식 출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빠르게 결제 기능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규제 절차로 인해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승인이 거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트위터가 필요한 서류를 조금 늦게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10월 소셜 미디어를 인수하고, 모든 것이 가능한 '에브리띵 앱(everything app)'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X의 운영 위원장이자 CTO를 맡고 있는 그는 송금업자 허가 취득을 통해 X를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시킬 뿐 아니라 '거대한 두뇌(Great brain)'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각 사람이 시스템에 정보를 보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집단 마인드나 집단 의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이었던 만큼 X의 금융 플랫폼 전환 시 암호화폐 결제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재무제표에 1억48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일부 매장, '더보링컴퍼니(TBC)'의 일부 터널 시스템에서도 도지코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론 머스크는 자체 인공지능 프로젝트 '그록(Grok)'이 던진 질문에 답하면서 "암호화폐를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화폐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자원 배분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 주체가 공급을 조작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한 법정화폐는 사실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